“특별한 돌잔치, 호텔에서 상차려 드려요”

거리두기 해제로 호텔 결혼식 이어 돌잔치 수요도↑
룸 대여·상차림·전문 플래너 상담 등 다양한 패키지
하루 1팀만 받는 상품부터 600만 원 대 럭셔리까지
“일생 단 한 번 특별함 추구 고객들 예약·문의 많아”

그래비티 서울 판교 돌잔치 프로모션 이미지/사진 제공=그래비티 서울 판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결혼식이나 가족 생일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도 재개되고 있다. 각종 행사 취소로 타격을 받았던 호텔들이 결혼식이나 세미나를 중심으로 연회 사업 재개에 나선 가운데 최근에는 특별한 돌잔치를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


18일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에 따르면, 이곳의 프라이빗 돌잔치 상품인 ‘갤럭시 그래비티’는 올 3월 출시 후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상품은 20명부터 수용 가능한 단독 공간과 셰프의 프리미엄 코스 메뉴를 제공하고, 돌상부터 포토 테이블, 전문 사회자, 성장 동영상 상영 등 행사와 관련한 모든 준비를 대신 해준다. 돌잔치를 마치고 프리미어 디럭스 객실에서 1박 투숙(예약시)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호텔 관계자는 “월 평균 50건 이상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부분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친 기간에 진행할 행사들”이라고 전했다.


자기만족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 족의 증가 속에 이 같은 호텔 돌잔치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가 ‘내 아이를 위한 소비’로 연결되며 특별한 생일 잔치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호텔 업계가 ‘프라이빗’, ‘프리미엄’을 앞세운 돌 상품을 내놓는 것도 이런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레스케이프_팔레드 신 돌잔치 프로모션 이미지/사진 제공=레스케이프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중식당 ‘팔레드 신’은 최근 ‘프레셔스 벌스데이’ 상품을 선보였다. 팔레드 신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3년 연속 소개된 곳으로, 단독 공간과 함께 코스 메뉴, 케이크를 함께 제공한다. 돌상과 테이블 장식, 풍선 등은 별도 상담을 통해 원하는 콘셉트로 꾸밀 수 있고, 초대 손님을 위한 답례품으로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차량용 방향제, 와인 보냉백, 샴페인 등을 할인된 금액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영유아 관련 브랜드와 함께 패키지를 내놓은 곳도 있다.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레스토랑 파크카페는 ‘2022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궁중비책’ 패키지를 12월 11일까지 진행한다. 패키지 구성에는 1단 모던 돌상 상차림 데코레이션, 주방장 스페셜 7코스 요리, 포토 테이블, 상차림 떡, 프라이빗 룸 2시간 대관, 프리미엄 답례품 제공 등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궁중비책과 협업한 스킨케어 세트를 준다. 남대문의 코트야드 메리어트도 ‘럭키 원 돌잔치 패키지’를 통해 돌상 차림, 의상 대여, 빔 프로젝터 및 스크린 무료 이용 등을 제공하는 한편 키즈 브랜드 ‘코아코아’의 구름흡착식판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반얀트리 서울의 패밀리 게더링 패키지 이미지/사진 제공=반얀트리

이용 금액이 600만 원 이상인 고가 상품도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최상위 객실에서 프라이빗한 돌잔치를 진행하고, 편안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패밀리 게더링’ 패키지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이 패키지는 복층 구조의 남산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에서 소규모 돌잔치 등 가족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0인 기준의 식사가 객실 내 다이닝 테이블에 차려지며 돌상차림도 포함된다. 해당 객실에서의 1박과 조식 2인 혜택도 제공되는데 가격은 10인 기준 630만 원부터다.


이 밖에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하루에 오직 한 고객(팀)만 예약 가능한 프리미어 돌잔치 상품 ‘2022 델포이 돌잔치 패키지’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숙련된 플래너가 돌잔치 계획부터 당일 행사 마무리까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소피텔 돌잔치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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