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인 선발대회 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모델 출신 자원봉사자가 선발돼 화제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는 체르니히우 출신 자원봉사자 빅토리아 아파나센코(Viktoriia Apanasenko·28)를 자국 대표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러시아 침공으로 올해 국내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대회 주최사인 미국 스포츠·모델 기획사(IMG)와 협의 후에 아파나센코를 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는 스스로 자국 대표가 될 모습을 증명해왔다. 그는 전선에서 나라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고, 약자에게 직접 음식을 준비해 나눠주고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배달했다"며 선발 이유를 전했다.
아나파센코는 전쟁 전까지 모델로 활약했으며 대학에서는 사회복지을 전공했다. 그는 사회 문제 해결을 돕고, 취약 계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대학 전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나파센코는 현대 무용·미술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슬픔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게 됐다"며 "러시아를 저지하고 그들의 비열하고 불공정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라 자유를 되찾을 우크라이나에서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제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가 돼서 책임이 무겁지만 잘 해낼 것"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국민들의 눈에서 느낀 놀라운 힘은 내가 미스유니버스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나파센코는 "저는 세계 정보·문화의 전선에서 진실과 평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제 임무는 모든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의 마음·영혼·믿음과 같은 정신을 깨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