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한국인이 국제표준화기구 회장 선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조 대표는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과 경쟁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기술표준원은 20일 조 대표가 국제표준화기구 차기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 국제표준화기구는 표준 수(2만4322건)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화 기구이다.
조 후보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전기차 등 미래 사업 모델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자율주행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행사하게 된다. 회장 임기는 2년과 3년 중 선택하는 관례를 따르고 있으며, 조 후보는 2년(2024~25년)을 선택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에서 치러지며, 정회원(124개)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우리나라 후보 외에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이 출마했다.
국표원은 “그간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 및 산업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 회장 진출을 도모해 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 이사국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밖에 41명의 한국인이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 발표에 따른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 8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