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일상을 트위터·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까지 게재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딸과 양아들에 질투하나”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딸과 양아들에)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잊혀질까 두려워 매일이다시피 SNS를 올린 문 전 대통령.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잊혀진 남자'라고 생각했나 보다"라면서 "국민들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립게 만든 문재인 5년을 눈 질끈 감고 잊고 싶어한다"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러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찜쪄먹는 것”이라면서 “덥수룩한 수염에 머리만 더 기르면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나는 자연인이다’도 찍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헤어지자며 카톡 보내 놓고선 쉴 새 없이 온갖 근황 사진 올린다"며 "이제 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진짜 알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 첫 게시물에는 '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라는 글과 함께 바구니를 들고 상추를 수확하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두 번째 게시물에는 '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성의 귀여움'이라는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과 반려견 토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고 반려묘 찡찡이의 모습 역시 세번째 게시물을 통해 공유됐다. 또 마지막 게시물에는 문 전 대통령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 사진이 게재됐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근황을 알렸으나 인스타그램으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전한 건 지난달 대통령 퇴임 연설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