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 "7월에도 채권금리·물가 오른다"

응답자 62%, 다음 달 채권금리 상승세 전망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 확산돼
물가 상승 응답자는 65%…2%만 하락 전망


채권업계 종사자 10명 중 6명은 7월에도 채권금리와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7월 채권 금리 상승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70%)보다는 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어 채권금리가 보합권에 머무를 것이란 응답은 27%,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의 비중은 65%로, 지난달(46%) 대비 큰 폭 늘어났다.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33%를 차지했고,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 수준에 불과했다. 연초부터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면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7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89.0으로 지난달(76.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가 100 이상일 경우, 시장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보는 등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한 상황임을 뜻한다. 반면 100 이하로 떨어지면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높은 물가 상승세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금리전망 BMSI가 상승하면서 종합 BMSI는 지난달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