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그룹, LG화학과 손잡고 블루수소 사업화 공동 추진

14만톤 탄소 저감 효과 기대

박기환(왼쪽) 태경케미컬 대표와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블루수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태경그룹

태경그룹은 LG화학과 이산화탄소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루수소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은 ‘2050 넷제로(Net Zero)’ 목표의 일환으로 충남 대산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예정이며 이를 통한 탄소저감 효과는 연간 14만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경그룹과 LG화학은 석유화학에 사용될 청정 연료인 고순도 수소 생산을 블루수소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태경그룹은 LG화학의 수소공장에서 발생·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연평균 20%대로 성장하는 드라이아이스 시장점유율과 기존의 조선시장·식음료의 액탄가스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수소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순도 99% 이상으로 1일 600톤가량을 공급받게 된다. 태경그룹 계열사인 태경케미컬이 LG화학 대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장점을 활용해 저장탱크 용량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기존 시장의 확대 외 반도체 세정용 및 의료용 신규시장 진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태경케미컬은 LG화학과의 제휴를 통해 현재 생산설비능력을 1일 820톤에서 1420톤으로 확대하게 된다.


LG화학의 수소 생산 공장은 기존 석유화학 기초 원료 생산에 연료로 사용하던 메탄가스를 수소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석유화학 사업의 공정 연료로 사용할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기존 메탄 연료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연간 14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게 되고, 이는 소나무 1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기회로 삼아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LG화학과의 협력을 계기로 태경그룹도 블루수소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는 “LG화학 수소 공장에서 발생하는 원료는 고순도의 품질로 식음료용 제품의 원료에 적합하다”며 “이에 따라 음료용 액체탄산 및 신선식품 시장 확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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