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황] 코스피·코스닥 동반 연저점…外인 매도세에 대형주 신저가 랠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추락하며 연저점을 재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770선까지 미끄러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고물가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서부터 촉발된 경기침체 전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늘리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2.28%) 내린 2385.2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81.20까지 떨어지며 올해 장중 연저점이자,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2449선에서 출발했지만 약세 전환 후 하락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세를 늘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6153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한편 개인과 기관은 3742억 원, 2174억 원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약세 전환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삼성전자(005930)(-2.68%), LG에너지솔루션(373220)(-2.94%), SK하이닉스(000660)(-2.70%), 카카오(035720)(-4.43%) 등의 낙폭이 크다. 반면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커진 삼성SDI(006400)(0.36%)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현대차(005380)(0.29%)가 유일하게 소폭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20포인트(3.53%) 하락한 770.49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5.79포인트(0.72%) 오른 804.48에 출발했지만, 역시 하락 전환한 후 연중 최저치인 770.43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131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2087억 원, 기관은 142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2차전지 부품주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대표적인 성장주인 카카오게임즈(293490)(-9.79%), 펄어비스(263750)(-4.32%) 등 게임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엘앤에프(066970)(0.20%)은 소폭 강세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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