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지분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치가 1047억원에서 5680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20일 공시했다. 코로나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호재를 하나 더 추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 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올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매입한 해당 부지는 기존 장부가가 1047억원이었으나 재평가 결과 5680억원을 인정받았다.
이번 재평가로 기존 장부가와의 차액 4633억원 중 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를 제외한 나머지 4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된다. 이 중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잡힐 경우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은 올 1분기말 기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이상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1358%에서 322%로 줄어든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같은 자본 증가에 더해 회사가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호텔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5월 한 달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를 제외한 호텔(그랜드 하얏트 제주)과 리테일(유통) 부문 등은 지난해 129억5천885만원의 매출을 기록, 2020년 말 개장 후 최고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