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와 관련해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전통적으로 늘 공공부문이 먼저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보셨을 텐데 관련해 혁신 방안 구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년 하는 정기적인 공공기관 평가결과 적자가 나오거나 경영이 좀 부실했거나 하게 되면, 이번 정부라고 해서 특별한 조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과거부터 해온 방식과 절차에 따라서 그렇게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부는 전날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 7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내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8곳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미흡) 이하 ‘낙제점’을 받았다. 재무 악화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과 자회사에는 기관장·임원의 성과급을 자율 반납하도록 권고했고, 실적 부진을 겪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건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고물가 해법에 대해선 “전세계적인 고금리 정책에 따른 자산 가격 조정 국면이기 때문에 이걸 우리 경제정책 당국이라고 해서 여기에 대해 근본적인 해법을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여튼 리스크 관리를 계속 해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