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지난 달 컨버터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Ciel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쿠페모델을 컨버터블로 제작할 때 가장 큰 과제가 바로 무게의 증가지만, MC20 첼로의 경우 기존 쿠페 모델보다 단 65kg 만 증량됐다. 이를 통해 MC20 첼로는 쿠페모델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MC20 첼로는 전동 접이식 글라스 루프가 기본 탑재돼 있다. 마세라티가 MC20 첼로를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델’로 소개하는 이유다. 글라스 루프는 단열과 차내의 소음감소 측면에서 완벽한 기능을 보여주며, 동급모델 중 가장 큰 크기로 적용됐다. 루프 개폐 속도는 단 12초에 불과하다.
MC20 첼로는 컨버터블로 영역을 확장하면서도 기존 쿠페 모델의 장점을 모두 흡수했다. 접이식 루프는 차량의 상부에 장착돼 라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 효율을 낮추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엔진룸의 공기 흡입구도 차량의 공기 저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적화된 위치로 재배치됐다. 이를 통해 3.0초의 제로백과 320km/h의 최고속도를 구현해냈다. 기존 MC20 모델이 제로백 2.9초, 최고 속도 325km/h임을 감안하면 컨버터블 모델에서 최적의 퍼포먼스와 성능을 구현해낸 셈이다.
파킹센서, 리어 뷰 카메라 및 사각지대 모니터링 외에도 자동 비상제동 시스템, 교통 표지판 인식 및 서라운드 뷰 360° 시스템 등 안전·편의 사양도 대거 도입됐다. MC20의 상징과도 같았던 버터플라이 도어는 MC20 첼로에서도 재현돼 존재감을 과시한다. 버터플라이 도어를 통해 운전자는 더욱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완벽한 앞바퀴 라인을 느낄 수 있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MC20 첼로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슈퍼 스포츠카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컨버터블 부문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