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영화들 개봉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더욱 강력해진 오리지널로 맞선다. 24일에는 넷플릭스·쿠팡플레이·왓챠의 오리지널이 동시 공개되고, 텐트폴(핵심 대작) 드라마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1회 감상만으로 충분한 영화 대신 지속적 감상을 통해 이용자를 묶어둘 수 있는 시리즈가 라인업의 주류인 점이 눈에 띈다.
넷플릭스는 24일 ‘오징어 게임’에 이은 글로벌 2위 히트작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공개한다. 유지태·김윤진·박해수·전종서·이원종 등 호화 라인업을 갖췄다. 2025년 통일을 앞두고 있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교수(유지태)와 일당이 조폐국을 점거해 4조 원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편에서 원작과 다른 설정과 상황·연기가 노출된 바 있어, 치밀한 두뇌싸움과 액션이 볼거리였던 원작 팬들의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같은 날 쿠팡플레이는 수지의 첫 단독 주연 드라마 ‘안나’를 공개한다.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다.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왓챠도 같은 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공개한다. 킬러 전학생 ‘겨울’(박세완)과 미남 학생 ‘여름’(송건희)이 범죄 조직에 쫓기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는 액션 로맨스다. B급 코드의 로맨스를 넣어 매니아층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티빙·파라마운트+는 합작 작품인 이준익 감독의 ‘욘더’를 공개한다. ‘욘더’는 남편이 어느 날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죽기 전 기억을 업로드한 욘더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감독은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티빙은 다음 달 14일 로맨스 드라마 ‘나를 사랑하지 않는 X에게'를 공개하고, 하반기 중 하일권 웹툰 원작의 ‘방과 후 전쟁활동’도 편성한다.
디즈니+는 ‘카지노’를 하반기 내 공개한다. 최민식의 26년 만의 드라마 출연과 대세 배우 손석구, 이동휘와 허성태까지 개성 강한 라인업으로 화제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복수와 생존을 위해 카지노에 복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을 공개한다. ‘범죄와의 전쟁’ ‘군도’의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황정민·박해수의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각색했다.
웨이브는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미디 드라마 ‘위기의 X’를 9월 공개한다. 주식·부동산·권고사직 등 위기를 맞은 중년의 모습을 그린다. 드라마 ‘약한 영웅’ ‘귀왕’, 영화 ‘용감한 시민’도 대기 중이다.
OTT에서는 오리지널 예능·다큐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티빙은 ‘환승연애2' ‘제로섬게임’ 다큐 ‘푸드 크로니클’을 선보이고, 웨이브는 퀴어 예능 ‘메리 퀴어’를 방영한다. 넷플릭스도 하반기 예능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