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도심을 달리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길을 가던 시민들이 몰려들어 다친 피해자들을 도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노란색 SUV 택시 차량이 맨해튼의 한 카페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사고를 목격하곤 즉시 행동에 나섰다. 차량 아래 깔린 여성 두 명을 구출하기 위해 택시에 달라붙은 시민들은 힘을 합쳐 택시를 들어 올린 것이다. 그 덕에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피해자들을 구할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무게는 4300파운드(약 19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구출에 도움을 준 시민 중 한 명인 마르코스 데 오구에타는 “차 아래에 깔린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거나 말을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너무 크게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그저 우리를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 중 한 명은 무릎 아래 다리를 잃은 것 같았고, 다른 피해자도 허벅지 한쪽을 크게 다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운전자도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여성들을 구하려고 차를 들어 올리려 했고, 누군가가 창문을 쾅쾅 두드리며 차에서 내리라고 할 때까지 몇 분간 차 안에 앉아 있었다"라며 “결국 밖으로 나와 몇 걸음 걷다 기절했다”고 말했다.
목격자인 트럭 운전사 카데르 아수프는 “택시가 자전거 전용 도로를 침범한 뒤 통제력을 잃고 인도로 돌진했다”며 “먼저 자전거를 탄 사람을 덮쳤고, 음식을 먹고 있던 사람들을 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모두 엉망이었고, (차 밑에 깔렸던) 한 여성은 다리를 잃었다”며 “한 남자가 자신의 벨트로 그녀의 다리를 묶어 출혈을 막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관광객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존 첼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는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조사팀이 파견됐으며, 무슨 일인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