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직접 밝히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에 당분간 국내증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2포인트(-0.15%) 내린 3만483.1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90포인트(-0.13%) 하락한 3,759.89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16.22포인트(-0.15%) 하락하며 1만1,053.08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상원 의원들이 연준이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파월의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경기침체가 실제로 발생하면 국내 수출이 둔화돼,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경기침체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한국 수출이 둔화되고, 이에 따른 기업실적 하향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두 악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론 주식시장은 이미 침체 리스크를 반영해오고 있으므로 파월의 침체 가능성 시인에 대해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고인플레이션 고착화 속에서 1~2 개 분기 단기 침체가 아니라 1 년 이상의 장기 침체가 현실화될 시에는 증시의 추가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