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되면서 방영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감염경로나 전파력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 예방법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해서 가능한 한 확진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예방법 처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권고된다.
WHO 등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사람 간 전염은 주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으로 발생한다. 확진자의 발진과 고름을 비롯해 혈액 등 체액, 가피(딱지) 접촉 시 전염성이 강하다.
확진자 또는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발진·수포 등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옷 등으로 환부를 덮을 필요가 있다.
또 입 안에 병변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환부 등에 닿은 의류, 침구, 수건, 식기 등도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는 물건을 접촉했다면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거나 손 소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원래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통상 감염된 사람의 피부·수포 접촉 및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확진자는 딱지가 떨어져 감염력이 소실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격리하고 고위험 밀접 접촉자는 21일 격리해야 한다. 최장 21일에 달하는 긴 잠복기 탓에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WHO가 발표한 올해 1월∼6월 15일(현지 시간) 세계 각국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42개국 2103명이다. 아시아 지역 확진자는 모로코 1명와 아랍에미리트 13명, 싱가포르 1명이다. 이날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시아 지역 확진자 발생 국가는 1곳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