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엄지윤 "'숏박스' 촬영 위해 모텔 방문…에로배우 오해받아"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가수 백지영, 박정현, 양지은, 코미디언 엄지윤고 함께한 '라디오스타'가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2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73회는 전국 시청률 4.9%를 기록, 지난 방송 대비 0.8%P 올랐다.


백지영은 '발라드 여왕'다운 입담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트로트 F4의 노래하는 모습만 보고 성향을 맞췄다는 그는 이날 양지은과 엄지윤의 노래만 듣고 성향을 제대로 짚어내 '몰라보살'로 등극했다. 이어 상큼 보이스 때문에 애절한 노래를 할 수 없다는 엄지윤의 고민을 듣던 백지영은 소름 돋는 구강구조 분석력과 해결책을 제시해 웃음을 안겼다.


백지영은 해외 공연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내 귀에 캔디'가 글로벌 떼창곡이 됐다고 전했다. 역대 베스트 파트너로 이국주를 꼽았으며 빡빡한 공연 스케줄 탓에 소속사 대표가 해당 곡의 파트너를 대신하고 있다며 "요즘 대표가 라이브 욕심을 낸다"고 폭로했다.


7년 만에 재출격한 '알앤비의 요정' 박정현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그는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다른 연예인을 본 적 없다는 MC 안영미의 말에 정재형을 언급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1집 곡 작업 당시 만났던 윤종신 특유의 가벼움을 완벽 모사했고 온라인에서 밈으로 화제를 모은 '박정현 거지설'을 셀프 소개해 웃음을 더했다.


박정현은 자신의 대표 히트곡 '꿈에'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상상초월 고음 파트 때문에 녹음 과정부터 매우 힘들었다며 "왜 하필 이 곡이 히트곡인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꿈에' 뮤비 촬영 당시, 합창단을 연기할 단역 연기자 50명을 섭외했으나 2002년 월드컵 경기와 맞물려 나타나지 않았고 개인 스태프와 팬클럽까지 총동원했다고 털어놨다.


'미스트롯2' 진에 빛나는 양지은은 첫 '라스' 출연을 위해 남편과의 에피소드 및 개인기 리스트를 정리하는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제주도 사투리 버전 '꿈에'와 '흥보가'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지은은 한때 아이돌 데뷔를 꿈꿔 제주도에서 상경해 오디션을 봤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베이비복스 '킬러(Killer)' 댄스를 공개했으나 어설픈 동작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 진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참가하기 전 사주에서 "스크래치가 나야 1등 한다더라. 추가 합격 연락받은 뒤, 무속인에게 바로 전화 왔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를 위해 21살에 신장이식 수술하며 국악 외길 인생을 포기한 뭉클한 사연을 고백했다. '미스트롯2'에 출전하는 양지은을 홍보하고자 명함을 제작한 아버지의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라스'에 첫 출격한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엄지윤 역시 신 스틸러로 맹활약했다. 그는 "'라스'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와 김유정과 동반 광고 촬영으로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의 장인답게 상황별 메이크업 아티스트 연기를 디테일하게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 부캐릭터 '엄지렐라'까지 소환해 웃음을 더했다.


엄지윤은 '숏박스' 제작 비하인드도 밝혔다.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기연애' 시리즈 중 '모텔대실' 에피소드를 촬영하러 모텔을 방문했다는 그는 "남자 둘에 여자 하나라서 기겁하시더라. 셋 다 에로배우처럼 생겼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아울러 그는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유니크한 하관 때문에 정체가 들통났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라스' 다음 회에는 배우 소유진, 방송인 서동주, 가수 박군, 김다현이 출동하는 '나의 갓생일지' 특집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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