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지방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 최초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 신산업 육성 등 지방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활성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지방 부동산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올해 5월 말 기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억6148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8.5%보다 5.2%포인트 높다. 수도권 상승률인 10.6%보다도 높았다. 지방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강원(20.5%)였고, 제주(20.3%), 충북(14.5%), 전북(13.7%)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 시장도 마찬가지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1~5월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대 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 지방 청약 경쟁률은 9.6대 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확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이런 가운데 지방 유망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우미건설은 7월 중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 1,2차 전용 84㎡ 1057가구 분양에 나선다. 강원 원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을 7월 중 선보인다. 한신공영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 한신더휴’를 7월 분양하는데, 이 단지는 전용 84·99㎡ 총 60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