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건강 잘지키면 갱년기 증상 예방 가능

[헬시타임]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42세 이상 2500명 4.5년간 추적

이미지투데이

폐경 전 단계에 심혈관 건강 수칙을 잘 지키면 갱년기의 전형적인 증상인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연구팀이 2014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 이상 52세 이하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500여 명을 평균 4.5년 동안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주로 40대 후반부터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신체는 다양한 이상 증상을 나타낸다. 갱년기 여성의 약 80%가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 혈관운동증상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 얼굴, 목 부위의 피부가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며 열감을 느끼고 잠잘 때 식은땀이 나는 증상은 갱년기 여성을 괴롭힌다.


강북삼성병원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AHA)가 정의한 이상적인 심혈관 건강 수칙에 1점씩 점수를 매겨 점수가 높을수록 이상적인 심혈관 건강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했다. △비흡연 또는 과거 흡연 △체질량지수(BMI) 23kg/㎡ 미만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량 △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혈압 120/80mmHg △공복혈당 100mg/dL 미만 △건강한 식습관이 기준이다.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을 느끼는 정도는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다. 1~7점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낄 때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다고 정의한 것이다.


분석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5~6점)에 비해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0~2점)을 가진 사람에서 폐경 전 혈관운동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약 41% 더 높았다.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발생할 위험은 약 5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심혈관 건강 점수를 유지함으로써 추후 발생할 혈관운동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승호 교수는 “상당수 갱년기 여성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및 예방법이 없다”며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갱년기 증상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 내분비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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