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에 '국힘 옷' 입힌 개딸들?…합성사진에 "수박의 전형" 비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와 '처럼회' 해체를 촉구하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합성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의원 지지자들 인터넷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속은 국민의힘),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등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딱 봐도 합성인데 수준 떨어진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5월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 모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2030여성'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며 팬덤층을 비판하면서 이 의원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의원 최측근으로 '7인회' 멤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팬덤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럼회(당내 강성파 초선의원 모임)가 팬덤에 취해 당과 국민을 멀어지게 했다'는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을 두고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처럼회는 공부하는 모임이라며 이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대선의 패배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박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본인 팬덤에 취해있는 박 전 위원장이 남한테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보다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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