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최고위 경영진인 박용인(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서울대 학생들을 만났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에 이어 현장에서 인재를 직접 만나면서 고급 반도체 인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9일 서울대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최근 육성 중인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소개했다.
인간의 두뇌·혈관·감각기관·심장 기능을 모방하는 통합 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슬시(SLSI·시스템LSI) 휴머노이드’ 비전도 공개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다. 그는 회사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을 총괄한다. 그의 대학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4일에는 대전 KAIST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다. 이 강연 이후 불과 2주 만에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만난 것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채용 담당자가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면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고위 경영진이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반도체 사업을 설명하는 사례는 드물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의 행보가 반도체 고급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건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인력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스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도 인력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