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 '후보국 지위' 승인…신청 4개월 만에 결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합의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역사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오늘은 여러분이 EU로 향하는 길에 있어 중대한 단계"라고 양국 국민과 정상들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함께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에서부터 후보국 지위 부여까지의 결정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단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는 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일부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후보국 지위를 획득한다고 당장 가입 협상이 개시되는 것은 아니며,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 협상 후에도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모든 EU 회원국 정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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