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주요 대학이 평판도 등에서 국내 상위권을 차지한데 이어 논문을 중심으로 한 연구력에서도 국내 1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과 울산대학교 등에 따르면 ‘논문의 질’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세계대학평가 ‘2022 라이덴랭킹’에서 유니스트가 국내 1위에 올랐고, 울산대학교는 국내 5위를 기록했다.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Leiden University)에서 매년 발표하는 순위로, 대학의 평판이나 규모가 아닌 ‘논문의 영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짐작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유니스트는 평가대상 기간(2017~2020년)에 총 246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중 피인용 상위 10%에 해당하는 논문은 335건으로, 그 비율은 13.6%다.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의 비율도 1.3%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은 “최고의 연구자들이 우수한 연구를 해 온 구성원들 덕분에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해 학계를 비롯해 인류에 기여하는 연구성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는 인용횟수 상위 10% 비율 논문의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생물의학·보건학 국내 5위 및 세계 722위, 생명과학·지구과학 국내 31위 및 세계 1167위. 수학·컴퓨터과학 국내 7위 및 세계 674위, 자연과학·공학 국내 23위 및 세계 953위였다. 울산대학교는 1970년 개교 이래 학교법인인 울산공업학원의 지원으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연구력이 높은 대학은 미국 록펠러대학이었으며, 다음으로 미국 대학들이 포진해 MIT, 스탠포드, 프린스턴, UC버클리, 하버드 순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업체 QS가 발표한 ‘2023 세계 대학 평가’에서 유니스트가 국내 4위·아시아 20위를 차지했으며, 울산대학교는 국내 22위, 세계 561~570위권을 기록했다. 울산대 순위는 국내 비수도권 사립종합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QS는 세계 100개국 1422개 우수 대학을 학계 평판 40%, 교수당 논문 피인용 수 20%, 교수 대비 학생 비율 20%, 졸업생 평판 10%, 외국인 교수 비율 5%, 외국인 학생 비율 5% 등 6개 지표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