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9타? 17언더파 55타 작성한 골프장 프로

美 언론 “믿을 수 없는 라운드 스코어”
이글 4개·버디 3개, 전반에만 11언더파

55타를 친 앤드루 루스코프스키. 출처=앤드루 루스코프스키 SNS

미국의 한 골프장 소속 프로가 꿈의 타수 59타를 넘어 17언더파 55타를 기록해 화제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 미시간주 노턴 쇼어스의 오크리지GC(파72) 소속 프로 골퍼가 믿을 수 없는 라운드 스코어를 작성했다”고 알렸다.


지난주 일요일 저녁 앤드루 루스코프스키(39·미국)는 쌍둥이 의붓딸들과 오크리지GC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었다. 1번 홀(파5)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잡은 그는 6번 홀까지 이글 3개, 버디 3개로 9언더파를 쳤다. 앞서 2012년 이곳에서 코스 레코드(11언더파)를 작성했던 그는 전반 여섯 개 홀 만에 새로운 기록을 넘보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6번 홀을 마치고 나니 오후 8시 45분이었고 카트를 클럽하우스에 반납해야 했다. 그의 소식을 들은 친구 데이브 벅은 자신의 개인 카트를 루스코프스키에게 빌려줬다. 벅의 도움으로 루스코프스키는 라운드를 이어갈 수 있었고 벅은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역사적인 라운드를 함께했다.


이날 챔피언 티에서 6000야드가 넘는 코스를 상대한 루스코프스키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고 이글도 4개나 터뜨렸다. 전반에 25타를 친 그는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밤 10시가 넘어서 라운드를 마친 루스코프스키의 스코어는 17언더파 55타.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5타를 쳤다. 한때 59타를 꿈꾼 적은 있지만 55타는 생각도 못 했던 타수”라고 했다.


미국 디트로이트뉴스는 “55타를 친 루스코프스키가 다음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예선전에 참가한다”면서 “그는 여전히 PGA 콘페리(2부)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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