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전으로 치닫던 이른바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논란이 옥주현과 김호영의 화해로 일단락됐다.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25일 “김호영이 옥주현의 사과와 고소 취하 입장문을 확인한 뒤 전날 밤에 두 사람이 통화를 했다”며 “오해를 다 풀었다. 상호 원만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옥장판’ SNS 글과 관련해 “서로 이야기가 잘 된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계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막을 올리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의 주연으로 옥주현·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 불거졌다. 이지혜가 옥주현과의 친분을 계기로 과거에 주연을 맡았던 다른 배우들을 제치고 캐스팅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뮤지컬 팬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후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고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옥주현은 김호영과 누리꾼 2명을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배우 사이의 갈등이 커지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 및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성명문을 발표하며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
옥주현은 지난 23일 SNS를 통해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며 “업계, 관객을 비롯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 소송과 관련된 소란을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