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기 침체, 尹 정부 탓 아닌가…국민은 걱정한다"

주 52시간제 개편 관련 …"尹 발표만이 공식적 발표인가”
김건희 여사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성공적인 세계외교무대 데뷔 기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걱정한다”면서 민생을 살피고 신중한 발언을 할 것을 건의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는 경제 물가 문제가 화두”라면서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코스닥지수 하락 폭이 가장 큰 현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 글로벌 증권지수 중 코스닥 1위, 코스피 2위의 하락률이다. 개미들은 아우성”이라며 윤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주 52시간제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아직 정부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지적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과 경제부총리의 주 52시간 관계 발표를 대통령님께서는 정부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면서 “앞으로 정부 정책은 대통령님 발표만이 공식적 발표가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 한 것을 두고 “경찰 인사 발표도 국기문란이라 하시면 이것은 어느 정부 국기문란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윤 대통령은 논란과 관련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며 “아직 대통령 재가도 나지 않고 행정안전부에서 대통령에게 의견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밖으로 유출되고, 이것이 또 언론에 마치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보직을 해버린 것”이라며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우리나라만 경제 물가는 남의 나라 일이고 여야는 싸움만 계속한다”며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언어 말씀은 정제되어야 하고, 참모들의 검토 후에 하셔야 한다”며 즉흥적이고 보복적인 언어는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오는 29일~30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정상회의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성공적인 세계외교무대 데뷔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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