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상승세 '주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0포인트(0.70%) 오른 2,383.20에, 코스닥 지수는 7.70포인트(1.03%) 오른 758.00에 개장했다./연합뉴스

국내증시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상승세가 제한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들의 긴축 가속화, 글로벌 공급난 등 악재가 여전한 만큼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27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포인트(0.23%) 오른 2372.13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6.60포인트(0.70%) 오른 2383.20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유일하게 178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84억 원, 58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장초반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근원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발표 예정인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침체 불안과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기대감이 공존한 채 기술적 반등 속 변동성 확대가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며 “주중에는 7월 1일 발표 예정인 한국의 6월 수출, 미국의 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과 연관된 매크로 지표 결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09포인트(0.95%) 상승한 757.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681억 원을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6억 원, 580억 원을 팔고 있다.


한편 최근 뉴욕증시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에 따른 안도감과 기술적 반등을 시도 중이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상승한 3만 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01포인트(3.06%) 오른 3911.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43포인트(3.34%) 뛴 1만 1607.6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낮아지면서 올랐다.


같은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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