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홍익표, '험지' 서초 지원…중진 쇄신 압박 될까

지역구 아닌 서초을 지역위원장 지원
선거 패배 후 당 쇄신 촉진 의사로 분석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24일 종료된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이 아닌 서초을에 지원했다. 중진 의원으로서 대선·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촉진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 서울 성동을에서 처음 당선됐고 이후 2016년과 2020년 총선 때에는 중·성동갑에서 내리 재선·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현 지역구를 떠나 험지를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중진들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대선을 전후해 제기된 세대 교체 요구 가운데 동일 지역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의 개혁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홍 의원이 선제적으로 기득권을 포기함에 따라 다른 3선 이상 의원들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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