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유럽 수요 대응 위해 1756억 원 추가 공급계약

셀트리온헬스케어와 5월 1600억 원 이어 새 계약
"램시마 등 수요 대응하고 베그젤마 신속 글로벌 공급 위한 것"

셀트리온 연구원이 인천 송도의 연구소에서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1,756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하고 미국과 유럽 수요에 대응한다.


셀트리온은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등 약 1,756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5월 약 1,6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에 이어 2분기 진행된 두 번째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받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신속히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조사시관 심포니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4월 기준 점유율 29.4%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월 대비 1년 만에 약 13.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빠른 점유율 성장을 보이고 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현재 미국시장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만큼 램시마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은 향후 램시마SC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유럽 내 허가가 임박한 베그젤마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앞선 24일(현지시간) 유럽 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연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베그젤마의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도 완료한 상태로 유럽과 미국 내 허가가 완료되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공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둔 품목이 추가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에도 제품별 허가와 출시지역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