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기준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률이 5년 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 1~4명 수준의 소규모 사업체 영업이익률도 함께 감소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 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되며 조사 단위는 공장, 상점, 사무실, 음식점, 의원 등 개별사업체다. 가령 삼성전자는 기흥공장, 평택공장 등을 별도 사업체로 따로 조사하는 식이다.
이번 경제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업체의 덩치는 전반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총 603만 개로 2015년 510만개보다 18.2% 늘었다. 종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275만 명에서 2481만 명으로 9.1% 늘었으나 사업체 수 증가에 비해 종사자 수 증가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외형 성장에 비해 고용 증가는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매출액(5667조 원 → 6711조 원)과 영업이익(365 조원 → 446조 원)은 각각 18.4%, 22.2%씩 늘었다. 이에 따른 전체 영업이익률은 2020년 기준 6.6%로 2015년(6.4%) 대비 0.2% 포인트 늘었다.
이번 경제총조사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도 강하게 반영됐다. 업종 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의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13.1%에서 5.2%로 급감했고 협회 및 기타서비스업의 영업이익률도 13.7%에서 8.3%로 떨어졌다.
조직형태로 보면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13.4%에서 11.8%로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경영 사정이 그만큼 나빠진 것이다. 종사자 규모 별로 봐도 1~4명 소규모 사업체의 영업이익률 하락(10.1% → 8.7%)이 가장 컸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와 키오스크 등 무인결제기기 도입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도소매, 숙박음식점, 정보통신 업종 사업체 중 11.6%가 디지털플랫폼 거래 방식을 도입했고 플랫폼 거래에 기반한 거래액도 이 업종 전체 거래액의 4.9%에 달했다.
소매, 숙박, 음식주점 업종의 무인 결제기기 도입 비중도 1.6%에 이르렀다. 최근 임금 인상과 인력난 등을 감안하면 도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