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노조가 지난 27일 그룹 전체 직원을 상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하자 카카오 사측이 노조와 긴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사측과 노조 ‘크루 유니언’은 전날 오전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측에서는 김성수(사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참석했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노조 측이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입장을 내며 집단 행동을 예고한 이후 처음이다. 첫 만남인 만큼 이날 자리는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수준의 자리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사측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도 “아직 외부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후 상황 변화가 있다면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 측은 이날 낮 카카오아지트 출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날 오후에 돌연 연기했다. 노조 측은 사측과 만난 직후인 27일 오후 "우천과 더불어 판교 신사옥 공사로 장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자 회견을 연기한다"며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