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스리 애로즈 파산…악재에 비트코인 2만 달러 저지선 뚫어

암호화폐 자산 채무불이행에 파산 선고
코인플렉스도, 인출 서비스 재개 연기해
도이치뱅크 "올해 말 2만8000달러 회복"

/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인 글로벌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이 결국 파산 선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도 인출 서비스 재개를 연기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또다시 출렁였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이 스리 애로즈 캐피털에 파산 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파산 절차는 이제 막 개시된 상태로 버진아일랜드 법원은 구조조정 자문회사인 테네오를 파산 절차 진행하도록 선임했다. 테네오 측은 스리 애로즈 캐피털의 보유 자산을 파악한 뒤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또 채무 청산 후 남은 자산에 대해서는 잠재적 인수자들과도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위기를 겪으며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스리 애로즈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에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 3억4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상환하지 못한 것이 파산으로 이어졌다.


이날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도 고객 대상 인출 서비스를 이달 30일 재개하지 못하겠다는 소식을 전해 투자자들의 심적 동요를 부추겼다. 마크 램 코인플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 측이 인출 서비스를 재개하는 데 아직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며 “애초 약속한 이달 30일 재개는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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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이 같은 악재가 터지자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이날 한때 10% 이상 떨어지면서 11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당분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 달러 전후를 오가며 박스권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비제이 아야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 부사장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7000달러~2만2000달러선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 가운데 도이치 뱅크에서는 올해 말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매리슨 라부르 도이치 뱅크 애널리스트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말 올 1월 수준으로 회복하면 비트코인도 이 같은 회복세에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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