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하상가에도 주소 부여하는 주소정보 활용계획 수립

경기도, 주소정보 2배로 확대


앞으로는 별도 주소가 없는 경기도 내 지하상가나 비닐하우스에도 주소가 부여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건물·도로 중심의 기존 주소체계를 보완하고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미래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건물 지하 내부 시설물·숲길 등 주소정보를 현재 118만 5000여개에서 두 배 이상으로 확충하는 내용의 ‘제1차 경기도 주소정보 활용 집행계획(2022년~2026년)’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지상 도로 중심의 도로구간을 입체도로(고가·지하도로), 내부도로(지하상가 등), 건물 실내 이동경로 등으로 나눠 주소정보를 부여할 예정이다. 특히 지하철역 화장실을 비롯해 물품보관함·소화전 등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지하철 화장실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찰·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실시간으로 주소정보를 공유해 신고자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인근 산책로와 야외 배달장소 등에 주소정보를 부여하고 각종 출입구에 대한 정보(주차장 출입구, 장애인 출입구 등)를 구축해 주소가 없는 곳에 주소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국가지점번호(산악 등 건물이 없는 지역의 위치정보)와 기초번호(도로변 공터 구간을 나눠 설정)도 활용해 등산로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다.


기존 건물주소 체계에서도 상세주소를 확대한다. 보행로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때 아파트나 상가(단지) 출입구를 넘어 계단, 복도, 방문 앞까지 안내할 수 있어 자율주행로봇이 무인택배함에서 문 앞까지 택배를 배달해주는 새로운 서비스 도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주소정보를 확충할수록 드론 배송·로봇산업·실내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서비스와 연계성이 강화돼 도민의 생활 편의도 향상할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주소정보 구축을 통해 이를 활용한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자동차 등 첨단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