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추세에 대응해 저가 마케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점포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저가나 기획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30일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을 론칭하고 1차로 달걀, 한입 삼겹살, 대패 삼겹살,두부, 콩나물’ 등 5종을 50%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달걀 10입은 1625원, 두부 1모는 6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굿민 브랜드 론칭과 함께 달걀, 삼겹살 등 식탁 물가에 체감이 큰 신선 식품을 먼저 선보인 후 주요 생필품 카테고리 위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정부의 부가가치세법 시행규칙 개정과 함께 시행되는 김치, 고추장 등 단순가공식료품 부가가치세 면세 조치를 적용, 다음 달 1일부터 해당 품목의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CJ해찬들재래식된장 △청정원순창찰고추장 △샘표양조진간장501 △하선정까나리액젓 △풀무원톡톡투컵썰은김치 등을 포함해 단순가공식품 323개 품목을 10% 이상 할인한다. 아울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다음 달 6일까지 캐나다산 수입 돈육 가격을 20~40% 낮춰 판매한다. 이달 들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7.7%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엔데믹과 하절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동균 롯데마트 돈육 MD는 “최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 삼겹살과 목심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에 저렴하고 맛있는 돼지고기로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