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 산시성 시안시 낸드플래시 공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6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기가비트(Gb) 16Gx8 멀티레벨셀(MLC))의 고정거래가격은 4.67달러로 지난달(4.81달러)보다 3.01% 내렸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4.81달러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해 4월과 7월에는 각각 8.57%, 5.48% 상승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해 “지정학적 갈등과 물가상승 압력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점진적 개선에 따른 수요 회복세를 가로막고 있다”며 수요 부진으로 인한 계속된 가격 하락세를 전망했다.
PC용 D램 범용제품(더블 데이터 레이트(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3.35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같은 해 10월 9.51% 급락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해에도 1월에 8.09% 하락한 뒤 석 달째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지난달 1.76% 더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PC D램의 현물거래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이 전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가전 관련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서 D램의 소비 채널이 부족하다. 서버 D램의 가격 하락이 PC D램의 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