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 신청서를 낸 홍익표 의원은 1일 “강남 서초 지역에 40% 정도의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서울 기준 큰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MBC) 인터뷰에서 “중앙당이 이 지역을 포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고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강남 서초 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우리 사회에서 여론주도층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이 지역에서 우리가 일정하게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전체 판에서 승리하거나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민주당이 큰 선거에서 연달아 세 번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안팎에서 책임론도 있고 혁신 얘기가 있지만 모양이 좋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개혁을 하려면 누가 먼저가 아니라 자기가 먼저 뭘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부연했다.
현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과 관련해선 “중성동갑 지역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은 바뀌지 않는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역 관련 일은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다만 제가 당 조직의 일원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의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금지’ 여론에는 “썩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국회의원들은 오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 미국 상원도 6·7선 다선의원들이 있다. 국민들께서 바꿔야 겠다 생각하면 투표로 바꾸는 게 더 맞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혁신을 묻는 질문에는 “희생과 헌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 책임론이 나오는데 이와 관련한 희생이나 헌신은 없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 저도 그것이 마음이 아파서 저라도 뭔가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