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미 보건 당국이 백신 제조사에 부스터샷 성분 갱신을 권고했다.
6월 30일(이하 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에 코로나19 부스터샷 백신 제조 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겨냥하는 균주를 포함하라고 권고했다.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BA4와 BA5까지 막아낼 수 있는 ‘2가 백신’을 만들라는 의미다.
이는 앞서 나온 FDA 자문위원회의 조언에 따른 조치다. 최근 미국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BA4 혹은 BA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자문위는 올가을 실시할 코로나19 부스터샷의 성분이 갱신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이 권고는 처음 두 차례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FDA는 제조사들이 BA4, BA5를 겨냥한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경우 이들 변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BA1)를 겨냥한 수정 백신을 개발 중인 만큼 해당 임상 자료를 참고하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부스터샷에 포함된 성분을 갑자기 바꾸면 백신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