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앞줄 왼쪽 여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셰러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인의 밤’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와 폴란드를 잇따라 방문하며 ‘원전 세일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한국 기업은 폴란드 9개 기업과 원전 관련 9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폴란드를 방문해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 및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 등을 만나 원전·방산·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 등 관계 부처 외에 한국수력원자력·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도 함께 폴란드를 방문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2040 에너지 전략’을 통해 2043년까지 6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내 노형을 결정하고 2026년 착공을 본격화한다.
이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설명하고 한수원이 올해 4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반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폴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원자력·수소·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 간 에너지공동위원회도 주기적으로 연다.
이 장관은 테를레츠키 부의장과도 면담하고 원전 산업과 관련해 폴란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면담 후에는 양국 원전 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가 개최돼 한국과 폴란드 기업 간 9개 원전 분야 협력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