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숨진 父 시신, 집 냉장고 보관 20대 아들…알고 보니

이사 돕던 관리인이 발견 "외상흔적 없어"
지적 능력 부족한 20대, 父와 단둘이 생활
경찰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

샤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아버지 시신을 자신의 집 냉장고에 방치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서산경찰서는 아버지 시신을 집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사체유기)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A씨의 이사를 도와주던 다세대주택 건물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냉장고 속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은 칸막이를 모두 없앤 냉장실 안에 쭈그려 앉은 자세로 방치된 상태였다.


탐문조사 결과 지적 능력이 다소 부족한 A씨는 아버지와 둘이 생활해왔다. A씨의 아버지는 병 때문에 누워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시신에서 사망과 연관됐을 것으로 보이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눈으로 봤을 때 약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아버지 사망과 시신 유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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