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29일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 펄에 묻혀 있던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다. 연합뉴스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 가족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3~6월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모두 1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수십차례 입출금을 반복했으며 마지막 거래를 마치고 인출한 금액 합계는 1억1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3개월 간 약 2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수십개의 종목에 투자했지만 부부가 실종되기 전 온라인에 검색한 루나 코인은 정작 거래 내역에 없었다.
경찰은 또 조양의 어머니 A씨가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9일 수습된 A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의약품 봉투를 근거로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 사실이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인 지난 4월과 5월 1차례씩 해당 의료기관에서 불면증 등을 이유로 진료를 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한 번 처방을 받을 때 2주치의 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다른 병원에서도 약물을 처방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또 지난 30일 조양 가족에 대한 부검에서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약물·독극물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