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의 트위터 계정 캡처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이자 미국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급락한 미국 증시에 대해 “조정의 절반쯤 와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버리는 이날 본인의 트위트 계정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더니 올해 상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26%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34~35%, 비트코인은 64~65% 내렸다"며 “이는 (주가의) 멀티플 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이제 다가오는 것은 실적에 따른 조정”이라며 “그러니 아마 (조정의) 절반 정도에 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리의 트윗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시장의 조정은 과잉 유동성으로 높아진 주식시장의 멀티플(PER·주가수익비율)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업 실적 둔화에 따른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앞서 버리는 최근 증시에 대해 “추락하는 비행기 같다”고 언급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애플에 대해 대규모 풋(매도) 옵션을 걸기도 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해 큰 수익을 얻으며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