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싸울 것" 일본 13%·중국 88.6%…한국은?

러 미사일에 피격된 우크라 키이우 아파트 ./연합뉴스

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응답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1981년부터 각국 사회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사회 문화, 종교, 환경, 안보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WVS가 발표한 2021 설문 자료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응답자 가운데 67.5%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조사 대상 79개국 중 40번째로 절반에 해당했으며 과거에 비해선 감소했다. 싸우지 않겠다는 응답은 32.6%였다. 1981년 6.5%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조사 때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던 나라는 일본이었다. 싸우겠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고작 13.2%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낮은 리투아니아(32.8%), 스페인(33.5%), 마케도니아(36.2%), 이탈리아(37.4%) 등과 비교해서도 2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모르겠다는 응답이 비슷한 순위권의 국가들에 비해 20~30%포인트 많았다.


반면 일본과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 응답자의 44.8%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싸우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체로 과거 침략전쟁을 겪은 나라들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베트남의 응답이 무려 96.4%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요르단(93.8%), 키르기스스탄(92.7%), 중국(88.6%), 노르웨이(87.6%) 순이었다.


한편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에 처음으로 상설 군사령부를 만드는 등 유럽 전역에 걸쳐 군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맹국의 모든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유럽에서 미군 주둔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미국이 유럽에서 확대하는 군병력 규모는 냉전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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