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큐브위성 ‘랑데브’ 양방향 지상국 교신 성공

3일 오후 4시 10분 지상국과 큐브위성간 양방향 교신
현재 지상국을 통해 위성 상태 양호한 것으로 확인
서울대 큐브 위성도 성공적으로 사출…상태정보 수신

성능검증위성이 촬영한 KAIST 큐브위성 ‘랑데브’ 사출 모습.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궤도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한 KAIST 큐브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제작한 큐브위성이 양방향 교신까지 진행된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KAIST 연구진이 제작한 큐브위성 ‘랑데브’가 오후 4시10분께 지상국과 큐브위성간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랑데브는 1일 오후 4시38분께 우주로 성공적으로 사출됐다. 2일 새벽 3시42분에 랑데브는 KAIST 지상국으로 상태정보(비콘신호)를 보냈다. 이후 다음 날 새벽 2시와 오후 2시40분께 KAIST 지상국은 명령어를 위성에 송신했고,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상국의 명령에 따라 랑데브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날 지상국이 내린 명령은 ‘전력공급 채널의 상태변경 명령’, ‘시스템 모드 변경’ 등이다. 앞서 해외 발사체를 이용한 과거 4차례의 큐브위성 발사에서 양방향 교신에까지 성공한 건 지난 2017년 KAIST 큐브 위성인 ‘링크’가 유일했다.


김태호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연구원은 “양방향 통신 기능을 확인함에 따라 연구팀은 위성의 자세가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장 영상 전송 등 다음 과정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랑데브 큐브위성은 가로 10cm, 세로 10cm, 높이 30cm 크기의 직육면체 형상으로 무게는 3.2kg인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연구실의 대학원생들이 주도해 개발했다. 랑데브의 주요 임무는 소형 지구관측 카메라를 활용해 지상 촬영을 수행하고 촬영된 영상을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또한 인공위성의 3축 자세제어 기능 검증과 지상국과 극초단파/초단파(UHF/VHF) 주파수를 활용한 통신 및 S 밴드의 고속 영상 전송 등이 주요 임무다.


3번째 사출 위성인 서울대 팀의 큐브위성도 이날 성공적으로 사출됐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4시25분께 서울대 팀 큐브위성이 우주공간으로 사출 됐고, 이날 오후 2차례(오후 16시29분, 오후 5시56분) 상태정보 데이터 수신에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수신된 데이터 중 일부 오류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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