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간일기 챌린지' 성공에 …카카오도 '일상기록 서비스' 반격

네이버 최근 58만명 몰려 대인기
카카오 인력 채용 등 서비스 준비

‘한 물 갔다’고 평가받던 네이버 블로그가 MZ세대의 관심에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시작한 ‘주간일기 챌린지’에는 58만 명이 몰렸고, 이 중 MZ세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네이버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카카오(035720)도 새로운 일상 기록 서비스 출시를 선언하며 반격에 나섰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네이버 블로그의 ‘주간일기 챌린지’의 참여자 수가 1주차 50만 명, 3주차 58만 명을 기록했다. 주간일기 챌린지는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장기 기록 프로젝트다. 매주 한 번 지정된 카테고리에 전체공개로 일기를 작성하면 챌린지에 자동 참여된다. 또 1개월, 3개월, 6개월마다 경품을 제공해 꾸준히 참여할수록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전체 참여자의 90% 가량이 MZ세대라는 점이다. 누적 58만 명의 참가자 중 10대가 10%, 20대가 60%, 30대가 20%이다. 지난해 진행됐던 ‘오늘일기 챌린지’의 80%를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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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MZ세대 사이에서 부는 ‘갓생’ 열풍에 맞춰 프로젝트를 고도화한 덕분이다. 갓생이란 ‘매일 물 1L 마시기’ 등 나만의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거창한 목표보다는 소소한 목표를 세우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측도 갓생의 핵심이 ‘꾸준함’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2주간 매일 진행됐던 ‘오늘일기 챌린지’를 이번엔 주간 단위로 바꿔 부담을 덜었다. 대신 총 기간은 6개월로 대폭 늘려 확실한 습관을 들일 수 있게끔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성의 없는 글들이 종종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비교적 긴 분량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성공에 카카오 또한 비슷한 콘셉트의 서비스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일상 기록 서비스’ 출시를 위해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카카오 또한 자체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를 운영 중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와는 달리 작가 신청에 합격한 이들만 글을 발행할 수 있어 콘텐츠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지만 그만큼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문턱을 낮춰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일상을 기록하고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현재 서비스를 기획 중인 건 맞지만 아직은 기획 초기 단계로 출시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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