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노동조합을 찾아 올해 임금협상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동석 대표이사는 4일 담화문을 통해 “조속한 교섭 재개로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지금은 대내외 리스크를 넘어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 나깔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반도체 수급난, 지정학적 위기 등 초유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 직원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과 품질, 상품성 등에 있어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 같은 기회 요인도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2008년 금융 위기 이상의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내부적으로는 반도체 수급난,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상반기에만 8만∼9만 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도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71.8%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5일 쟁대위를 통해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이 대표이사는 4일 오전 노조를 직접 찾아 임금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회사가 ‘또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생존과 직원 고용안정 방안을 함께 찾자는 제언을 하는 것이다”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교섭의 핵심이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