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尹, 지지율 의미 없다?…국민 무시하는 것"

金 "국민 위한다면서 국민의 뜻 어떻게 확인하나"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발언을 두고 “여론조사까지 무시하면 국민의 뜻을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반문했다.


5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의미가 없다는 건 국민들의 정서, 인식, 평가 등을 다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여론조사까지 다 무시하면 어디 따로 물어볼 곳이 있느냐”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말은 다른 나라 정상들도 다 하는 말이다. (그러나) 지지율이 아무 의미 없다는 말은 누구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론조사라는 게 국민들의 상황 인식에 대해 묻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실수하기 마련이다. 이게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살펴야 한다. 그럴 때 여론조사가 참고가 되는 거다. ‘여론조사가 의미 없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김씨는 “국가 정상이 특정 시점에 지지율 때문에 정책 기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안될 일”이라며 “그런데 국민을 위한다면서 그 국민의 뜻을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김씨는 “어떤 일은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피해만 주거나, 어떤 일은 그 자체를 국민들이 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금 국정과 방향이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잘 가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을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하는데 어느 대통령이 국민을 위하지 않은 일을 하느냐”며 “이런 식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 정당화하면 누구도 토를 달 수 없게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4일 공개한 6월 5주차 주간 집계를 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2%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결과로, 직전 조사인 6월 4주째 때보다 긍정평가는 2.2%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증가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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