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스스로 환부와 치부를 도려내고 건강하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원내 대책 회의에서 "선관위가 이제 와서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들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냐에 대한 법률적 논쟁, 헌법 해석은 무의미하다”며 “(선관위가) 자청해서 외부 기관인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선관위가 중대한 잘못을 했고, 그 잘못이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선거 관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에도 선거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의 소중한 주권을 소쿠리와 쓰레기봉투, 라면 박스에 담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관위의 정치편향성 논란을 비판하며 “'일합시다' 캠페인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내로남불'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불허해 논란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정희 선관위원장 한 사람 사퇴했다고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감사원은 지난 대선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일으킨 선관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관위는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감찰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