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조직기증원, HK이노엔 후원으로 뇌사장기기증자 자녀 20명에 장학금 전달

생명나눔 실천한 영웅을 기억…감사의 마음 장학금으로 전달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회의실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장기기증자 자녀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회의실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장기기증자 자녀 20명에게 장학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195940)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걸음기부 캠페인 '순애보'를 통해 총 11억 걸음을 달성하면서 마련됐다. HK이노엔이 신장을 기증한 뇌사장기기증자 유가족들에게 써달라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이번 장학금을 기부한 것이다.


HK이노엔 측은 “유가족들의 어려움을 더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만성콩팥병 환자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학생은 3~19세 연령의 뇌사장기기증자의 자녀 중 1차로 KODA 사회복지사의 추천을 받았다. 이후 최종 ‘장학생 선발 위원회’를 열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 20명을 선정했다.


류강희 KODA 경영지원본부장은 “가장이 돌아가신 후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도 힘든데, 경제적 어려움까지 이중고를 겪는 가족을 더 배려하려고 애썼다”고 이번 장학금의 의의를 설명했다.


장학금 수여를 받은 기증자 유가족은 “기증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가족을 위해 이렇게 힘써주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아이들을 더욱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우리 사회는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아름다운 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기증자는 훌륭한 일을 한 영웅이기에, 그 자녀 분들은 남다른 자긍심과 보람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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