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적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효율화를 재차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6% 정도 상승했다.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팩데믹이 겹치면서 전 세계가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물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와 유류세 인하로 공급비용을 낮추고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이번 국무회의에서 공기업을 향해 뼈를 깎는 고통분담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을 더는 데에 공공 부문이 솔선하고 앞장설 것”이라며 “불유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감한 지출 구조 조정과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을 더 어렵고 더 힘든 분들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제가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예년에 비해 폭염이 일찍 시작돼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취약계층 보호 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당부드린다”며 “전력사용량 급증에 철저히 대비해 주시고,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점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들에게 나토 순방의 성과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10개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회동을 비롯해서 30여 개국 정상들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특히 나토 회의에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확고한 입장들을 확인하고, 국제사회가 연대를 통해 안보 위기와 글로벌 현안들을 해결하려는 치열한 이런 노력들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는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가치이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규범을 존중하는 것은 국내, 국제, 국내외가 다름이 없다”며 “우리가 직면한 국내외적 위기도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서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