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있는 성 바실리오 교회 모습./사진=SNS
아내가 교회에 과도하게 헌금을 낸 사실에 격분한 남편이 해당 교회에 불을 지르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러시아 현지 매체 엠브이디미디어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파르골로보 마을에 있는 '성 바실리오 교회'에 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를 붙잡았다.
용의자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방화 당일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 4명을 둔 이 남성은 평소 자신이 벌어온 돈을 교회에 갖다주는 아내와 갈등이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아내와 다툰 후 홧김에 휘발유를 교회에 쏟아붓고 불을 질렀고 당일 오후 경찰에 붙잡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 매체는 불타는 교회의 모습을 본 많은 주민이 눈물을 흘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 화재로 1000만루블(약 2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