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勞 모빌리티 매각 반대에 "10%대 팔아 2대주주 변경 검토"

배재현 CIO "완전 매각은 루머"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 주주로 남는 방안을 검토한다. 매각안이 성사될 경우 MBK파트너스가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상당수를 매각하는 방안은 검토한 적 없다”며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 주주로 내려오는 지분변경 구조”라고 밝혔다. 당초 카카오는 40%대의 보유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소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MBK파트너스가 TPG·칼라일 등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과 카카오 보유 지분을 모두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은 △카카오 57.55% △TPG 29.04% △칼라일 그룹 6.21% 등 순이다. 카카오가 MBK에 최대 19% 지분을 매각해도 기존 지분 구조대로라면 1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자사가 최대주주에서 물러나야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존 사업확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가 필요한데, 공익적 성격이 강한 카카오 공동체 안에선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매각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카카오 경영진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하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이어나갈 의지가 없다"며 "사회적 책임을 파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