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와 관련해 박민영 대변인은 "당 대표직을 수행을 하시는 게 내려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경고 조치만 받아도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온다고 했을 때 대표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대표가 만들어왔던 사람들, 의제, 담론 그리고 새로운 바람 이 모든 것들이 꺼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보수 정당이 변하길 바라는 모든 유권자들이 실망을 하게 된다. 2030세대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며 “기존의 보수 정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는 기성 당원들에게도 실망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부정평가가 6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윤리위 징계 개시가 된다면 이건 사실상 보수정당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끝났다는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그 불만이 지금보다 증폭될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 징계 개시 결정을 하고 (징계) 수위 자체는 다음번으로 미룰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문제고 결정을 해도 문제다.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논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왜 이렇게 해결할 수 없는 수렁으로 스스로 빠져 들어가는 것인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연다.
앞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의혹이 나온 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지난 1월 제보자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으면서 ‘7억 원 투자 유치 각서’를 써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김 실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